2018년 6월 28일 아침묵상

화평케 하는자
에베소서 2:11-18

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당이라 칭하는 자들에게 무할례당이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13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15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본문해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한 개인의 구원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불러 하나님을 함께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를 세우시고자 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항상 개인이 아닌 공동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부르셨지만 그것은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공동체를 만드시기 위함이었고, 더 나아가서는 현대의 영적인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불러 모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모세 한 사람을 부르셨지만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를 만드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5:5 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참포도나무로, 성도를 가지들로 비유하십니다. 한 포도나무에 가지는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가지들이 함께 붙어 몸을 이룹니다. 포도나무에 붙은 각 가지들은 개인이지만 함께 줄기에 붙어 한 몸을 이루는 공동체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첫 열매로 혼자 드려시셨지만, 예수님을 통해 맺혀지는 부활의 다음 열매들은 수도 없이 많은 집단을 이룹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그 피값으로 교회를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다. 교회의 하나됨을 가장 잘 표현한 용어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표현일 것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표현이 에베소서 안에서만 7번이나 등장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는 한몸이라고 하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갈 때가 너무도 많습니다. 각 교회들은 지교회 이기주의에 빠져 하나님의 나라와는 관계없이 자기 교회만 잘되면 된다는 편협된 관점을 갖습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려 노력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기 교회만을 위해 서로 갈등하고 경쟁하고 반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려 버리고 맙니다. 심지어는 한 교회에 내에서도 한몸을 이루는 교회를 찾아보기란 너무도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회들은 사분오열 분열되어 있고, 각 기관들이 따로 놀며, 젊은 세대와 늙은 세대는 서로 섞이기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에베소서 2:11-18절은 갈라지고 분열된 현대 교회들의 모습에 가장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2:1-10에서 구원의 은혜와 선한 일의 결과에 대해 설명을 했고, 이제는 구원의 다른 측면, 즉 십자가가 준 이방인과 유대인 그리스도인 사이의 화평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를 만나기 전의 상태는 육체로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당이라 칭하는 자들에게 무할례당이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구원자를 기대할 수도 없었고, 하나님의 언약과 그 나라 밖에 있는 사람들이었으며, 세상에서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습니다. 그러한 그들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피로 하나님과 화평케 하셨습니다. 또한 서로 적의를 품고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섞일 수 없었던 이방인과 유대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화평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안에는 화평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율법에 의해 다스려졌던 옛 세상을 끝내고, 그 자리에 새 사람을 지어 화평케 하셨습니다. 이제는 율법의 시대가 아닌 은혜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새 창조는 옛 것에 더해진 새로운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별개의 민족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혼합이 아니라,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완전히 새로운 종족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나라의 백성들로 탄생되었기에 이제 그 백성들 안에서는 차별도, 분쟁도, 적대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에베소서 16절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1장 22-23절에서는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묘사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고,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란 말은 우선 성도가 하나님과 한 몸을 구성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면서도 교회는 그리스도와 명확히 구분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가 한 몸이지만 머리는 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가 주인 된 교회에서 그 누구도 주인 행세를 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의 뜻을 행할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하나님과 성도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적대를 끝냈고, 성도와 성도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적대감 역시 끝냈다. 그리스도의 피는 화평을 이루어 한몸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멀리 있는 이방인들에게나, 가까이 있는 유대인들에게나 화평을 전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고, 사람들 사이의 화평을 이룬 우리는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성도들이 나아가야 할 종착역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 가는 길은 “한 새사람”이 “한 몸”을 이루어, 한 성령 안에서” 걷는 것입니다. 아버지께로 가는 길은 하나됨이 없이는 결코 나아갈 수없는 길입니다. 

적용

그리스도의 피는 하나님과 죄인의 사이를 화평케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우리가 이제는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하나님과 가까이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에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또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모든 담을 허셨습니다. 이방인과 유대인들은 서로를 적대시하는 관계였으며, 결코 섞일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는 그들이 화평케 됨을 가능케 하셨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됨은 모든 믿는 자들이 하나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결코 분열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피값을 가치없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리스도는 화평인데,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아직도 서로 담을 쌓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를 진정으로 지배하고 있다면 교회는 당연코 한 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의 하나됨은 그리스도인의 책무요,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는 그 어떠한 차별도, 분열도, 편애도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요, 한 몸이며, 한 시민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우리의 주인으로 모시고 있다면, 그리스도의 화평이 우리를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곳에 하나님과 죄인이 화평케 되는 일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발을 딛는 곳에 분열이 멈추고 평화가 임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 사람 저사람에게 알랑거려서 자기 사람을 만들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가 안에 있어서 이루어지는 화평입니다. 모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모여서 무엇을 하는 가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모인 곳에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서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것이 성도요, 그것이 교회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에 그리스도의 화평이 우리를 통하여 드러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우리를 하나님과 화평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전에는 결코 하나될 수 없었던 우리를 또한 하나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피를 흘리시면서까지 그토록 이루고 싶었던 그 화평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서있는 자리, 살아가는 모든 시간과 장소가 온전히 그리스도의 화평이 드러나는 곳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